[스크랩] 중화인민공화국 설립과 마오쩌둥의 정책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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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공내전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천황은 항복선언을 발표하고 이어 중,일 전쟁도 끝났지만 중국은 새로운 전운에 휩싸인다.

일본의 침략에 맞서 한시적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국민당과 공산당 사이 내전의 가능성이 엿보였던 것이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주요도시는 일제히 내전 반대 데모를 벌였고, 옌안에 있던 마오쩌둥이 충칭을 방문, 장제스와 40일간에 걸친 마라톤 회담을 연다. 회담의 결과로 평화안이 마련되지만 군사적 우세를 믿은 국민당은 불과 몇 달 후 협상을 파기하고 공산당을 공격하지만 이미 국공합작 기간에 상당한 숫자의 농촌 해방구를 조성해놓았던 공산당도 만만치 않았다.

1949년 공산군은 대대적인 반격을 가했고, 국민당은 결국 타이완 섬까지 패퇴했다.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은 베이징에서 중화인민공화국정부의 수립을 선포하고 국가주석에 취임하였다.

2. 건국 후 백화제방운동과 대약진운동

▲ 1954년 달라이라마와 마오쩌둥

파산 상태의 중국을 인수한 중국정부는 고토의 회복을 주창하며 티베트를 점령했다.

마오는 건국선포 직후 소련을 방문하여 원조를 청하고, 광범위한 토지개혁을 실시하였다.

토지개혁에는 지주계급의 숙청이 전제조건이었으므로 수많은 지주들이 집회에서 처형되거나 강제노역지에 수용되었다.

이는 새로운 정권에 위협이 될 만한 반혁명세력을 뿌리뽑는다는 이유도 있었다.

이후 한국전쟁의 참전을 결정하여 막대한 전비때문에 신국가 건설이 잠시 지체되지만, 1950년대는 전반적으로

사회주의적 경제가 안착된 시기로 평가된다.1953년부터 소련의 차관과 기술의 원조를 받아 소련을 본뜬 제1차 5개년계획을 실시하여 특히 농업생산에서 커다란 진전을 보였고, 공업발전을 위한 기초산업을 건설하였다.

결과에 고무된 마오는 제2차 5개년계획을 발표하였고, 농업을 집단화하기 시작했다. 일종의 집단농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인민공사가 마을마다 구성되어 농민들은 여기에 수용되었다.

 

백화제방운동과 대약진운동

 

체제가 어느 정도 안정된 1956년에는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백화제방백가쟁명(百花齐放百家争鸣)" 방침을 내놓았지만,

운동초기에는 눈치를 보느라 마오쩌둥의 사상만을 외치던 지식인들이 이듬해부터 급속도로

공산당 일당독재와 정부의 부패, 권력남용을 비판하기 시작했고 점차 그 목소리가 커져갔다.

 

이후 사태가 통제불가능에 이르자 돌연 방침을 180도 전환하여 1957년에는 사상의 자유를 탄압하는 "반우파운동"을 전개하여 반체제인사의 숙청에 나섰다.

마오는 제2차 5개년 계획을 시작하면서 수년안에 중국을 농업국가에서 공업국가로 탈바꿈시키고,

이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철생산량을 늘려 영국을 따라잡겠다는 대약진운동을 개시하였다.

 

  ◀ 대약진운동의 포스터

  중국정부는 모든 화폐와 사유재산을 폐지하는 급진적인 정착을 입안했다.

  산은 메워져서 모두 계단식 논이 되었고 마을마다 강철생산을 위한 간이 철공장이 들어섰다.

  사람들은 할당량의 철을 생산해야 했기에 농기구와 조리기구까지 모두 헌납해야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기술의 미비와 농업의 경시, 게다가 기후이상으로 인한 나쁜 작황으로 말미암아

  대기근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이 아사하였다.

  대약진 운동은 몽상가들의 주먹구구식 발상이었을 뿐이었던 것이다.

  마오쩌둥은 대약진운동의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나야만 했다.

3. 문화대혁명 

마오쩌둥은 2선으로 물러난 후에도 권력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1966년 마오쩌둥은 공산당 내의 새로운 계급화를 비판함과 동시에 한 단계 진보된 사회주의 건설을 주장한다.

당시 마오쩌둥의 주장은 쉽게 말해 이미 권력화한 공산당에 의해 주도되는 사회가 아니라, 의식화된 대중에 의해 직접 통치되는 사회를 말한다. 이 일을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기존의 낡은 사상과의 전투였다.

마오쩌둥의 이런 주장을 가장 열정적으로 수행한 것은 '마오쩌둥 어록'을 정식 교과 과정으로 배운 중국의 젊은 학생과 청년이었다. 이들에 의해 주도된 1966~76년까지 10년간의 문화대혁명은 중국이라는 나라를 아예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1966년 8월 8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중국 공산당의 중앙위원회의 프롤레타리아 문화 대혁명에 관한 결정》, 약칭《16개 항》을 발표했다. 이 문건은 문화 대혁명을 인민들의 혼까지 와닿는 혁명이고, 중국의 공산주의 혁명사에 새로운 장을 연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 발표로 학생운동을 노동자, 농민, 그리고 병사들이 참여하는 전국규모의 대중운동으로 끌어올렸다.

문화 대혁명의 주목표중의 하나는 "4개의 낡은 것(四旧)"

즉,  낡은 사상(舊思想), 낡은 문화(舊文化), 낡은 풍속(舊風俗), 낡은 관습(舊習慣)을 척결하는 것이었다.

누구도 고발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사회, 아이가 부모를 고발하고 제자가 스승을 심판하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공산당원, 전직관료, 심지어 마오쩌둥의 측근까지도 사상을 의심받으면 살아남을 수 없었던 것이다.

▲ 홍위병에 의해 파손된 유물. 부처의 얼굴이 다 파괴되어 있다.

광기의 시기에 사라진 것은 인간성만이 아니다. 수많은 문화유산이 구시대의 유물이라는 이유로 불태워지고,

톱으로 쓸려나갔다. 심지어 베이징의 고궁, 라싸의 포탈라궁마저 철거대상에 올랐다.

8월과 9월에 베이징에서만 홍위병에 의해 1,772명이 살해되었다. 상하이에서는 문화 대혁명에 관련되어 704명이 자살하고 534명이 살해되었다. 관계 당국은 이런 홍위병의 폭력을 막는 것을 제지당하거나 방관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누가 맞아서 죽어도...우리 소관이 아니다. 만약에 이렇게 때려죽인 사람을 구속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과오를 범하는 것이다."

- 당시 공안의 수장, 셰푸즈 -

1968년 12월 마오는 "지식청년들이 농촌으로 가서 다시 배우자"고 주장하면서 "상산하향"(上山下鄕) 운동을 개시하였다.

약 10년간 계속된 이 운동에서 도시에 살고 있던 지식청년들이 농촌으로 가서 그곳에서 육체노동을 하도록 명령받았다. 여기서 말하는 "지식청년"은 최근에 중학교(대한민국 학제로는 고등학교에 해당)를 졸업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1970년 후반이 되어서야, 이런 "지식청년"은 도시로 돌아오는 것을 허락받았다.

이 운동은 홍위병들을 도시에서 농촌으로 보내 사회적 분란을 감소시키려는 의미도 부분적으로 있었다.

전 중국이 미쳐가던 10년은 1976년 9월 9일, 마오쩌둥의 사망과 함께 끝이 나게 된다.

문화 대혁명 동안 형성된 마오의 이미지는 대중과 항상 함께한 이상적 인물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있어 마오의 죽음은 중국 사회주의의 상실을 상징화하는 것이었다. 중앙위원회의 통지문으로 9월 9일 오후

그의 죽음이 발표되었을때, 모든 사람이 슬픔에 잠겼고 추모열기에 쉽쌓였다.

거리에서는 통곡하는 사람들로 넘쳐났고, 공공기관은 1주일 넘게 문을 닫았다.

4. 문화대혁명이 중국에 미치는 영향 

중국은 전통적으로 홍(紅)과 전(專)이라는 단어를 중시하였는데 여기서 홍은 정신을, 전은 기술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홍의병(紅義兵)은 정신무장, 혁명주체사상으로 무장된 병사라는 의미를 가진다.

마오쩌둥은 이 홍의병을 뒤에서 조종하여 많은 지식인들을 대거 숙청하고 문화유산, 서적등을 파괴하는 등

20세기의 분서갱유와 같다. 그리고 이는 그의 '개혁운동'이라는 주장으로 실시되었지만

자신의 권력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한정치적 수단으로 변질된 것이었다.

▲ (좌) 두 손에 ‘인민민주주의 독재’라는 큰 칼을 들고 계급투쟁, 노선투쟁, 사상투쟁이란

칼을 메고 사상 자유를 짓밟고 있는 마오쩌둥 / (우) ‘폭정’이란 칼을 들고 마오에게 부끄럽다고 말하는 진시황.

마오쩌둥 스스로가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말한 적이 있다.

“진시황이 다 무엇인가? 그는 460여 명의 유생을 생매장했지만 우리는 4만6천여 명의 유생을 생매장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보고 독재정치이며 진시황과 같다고 욕하는데 우리는 모두 인정한다. 실제로 그렇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당신들이 말한 것이 아직 충분치 않으므로 우리가 더 보충해야 할 것 같다.”

-『동방문화』, 2000년 제4기 첸보청(錢伯誠)의 글에서 인용 -

교육의 파괴

10년 동안 계속된 문화 대혁명 기간동안 교육이 마비되었다. 이 당시에 대입시험은 취소되었으며,

1979년이 되어서야 다시 재개되었다. 많은 지식인들이 농촌의 노동교화소로 가야만 했으며, 여기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바로

중국을 떠나 망명하였다. 문혁기간동안 도시의 젊은이들은 농촌으로 이주하도록 강요되었고,

그곳에서 모든 정규 교육을 포기한채 공산당의 선전교육만을 받는 일도 있었다. 이들은 진학이나 더 이상의 교육을 포기했기

때문에 그들의 학력은 초등학교나 중학교 교육수준에 머물렀다.

 

 

전통 도덕의 붕괴

 

  마오쩌둥의 사상은 전통 도덕과 관습을 제치고 중국에서 모든 것들을 이끄는 중심논리가 되었

  다. 홍위병의 권한은 군, 공안, 그리고 사법기관을 넘어섰다.

  중국의 전통 예술과 사상은 무시되었고, 그 자리에 마오쩌둥 사상이 차지하게 되었다.

 

  홍위병에 가담한 청소년이 자신의 부모나 스승을 반혁명세력이라고 고발하거나 또는 구타하는

  일은 흔한 일이었다. 문혁 지도부는 사람들이 문화적 전통들을 비판하고, 부모와 스승의 가르침

  을 의심하는 것을 장려하였다. 이것은 전통적인 유교사상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문화 유적과 전통 유산의 파괴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중국은 더 일찍 개방을 통해 현대화되었을 것이고 찬란한 문화유산들도

잔존해있었을 것이다. 동유럽의 나라들도 공산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통치를 했지만 그들은 그들의 문화유산들을 오히려

국가적 차원에서 더욱 꼼꼼히 보존하고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온 관광유산이 많다.

마오쩌둥의 삐뚤어진 야망은 거대한 중국이라는 나라의 과거와 미래를 완전히 망쳐버렸다.

 

  문혁 기간 동안 건물, 공예, 서적 등의 중국의 많은 역사적 유산들이 "구시대적 산물"로 간주되어

  파괴되었다. 공예품들은 각 가정에서 탈취되거나 혹은 즉석에서 파괴되었다.

  얼마나 많이 파괴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을 산출하기 어렵다.

  중국 역사의 수천년의 문화유산들이 단 10년간의 문혁기간동안 파괴되었다고 추산한다.

  또한 이런 파괴는 인류 역사상 전대미문의 행위였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 역사가들은 문화 대혁명을 진시황의 분서갱유에 비유하기도 한다.

 

  종교에 대한 탄압도 이 기간동안 심화되었다.

  종교는《마르크스-레닌주의》와 배치되는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으로,

티베트 숨첼링 사원에서는 홍위병들이 몰려와 사찰에 불을 지르고 라마불교 승려들을 쫓아내는 폭력이 일어났다.

문혁 기간 동안 중국의 전통 문화의 지위도 크게 손상되었다. 많은 전통 문화,

예를 들어 점술, 종이 공예, 풍수지리, 중국 전통의례, 음력, 중국고전학(한문), 그리고 음력 원단(1월 1일) 등의 위상이

중국에서 약화되었다. 이 중 어떤 것들은 홍콩이나 타이완과 같은 곳에서 살아남아 후에 대륙에서 복원되기도 하였다.

 

소수민족 문화의 핍박

 

  문혁은 특히 소수민족의 전통 문화에 파괴적이었다.

  티벳에서는 티벳인 홍위병도 참여하여 6,000개의 사찰이 파괴되었다.

 

  내몽골에서는 수 십년전 해체된 "내몽골 인민당"의 분리주의자로 지목된

  79만명의 인물이 박해받았다. 그중 22,900명은 학살로 사망하고, 12,000명은

  장애인이 되었다.

 

  이슬람이 전통종교인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위구르인들이 소중히 여기

  는 꾸란이 불살라지고, 무슬림 이맘이 물감을 뒤집어 쓴 채 조리돌림 되었다.

 

 ▼ 연변조선족자치구 길림시에서 홍위병기와 복장을 하고 행진하는 모습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는 조선어로 수업하는 민족학교

  들이 파괴되었고 족보는(홍위병의 강요도 있었지만, 반혁

  명세력으로 몰릴 것을 두려워 하여 자발적으로) 불살라졌

  으며, 민족주의자로 지목된 인사들은 핍박,학대를 받았다.

 

  1982 년 한 보고에 의하면 문화대혁명기간 동안 연변 지방

  에서만 4천여명이 처형되었고, 5천여명이 고문으로 불구

  가 되었으며, 수만명이 투옥, 격리되었거나 심문을 받고,

  불순분자, 외국 간첩의 낙인이 찍혀져 강제 노동소에 끌려

  가서 사라지게 되었다.

 

 

 

기념사진을 찍으면서도 모택동 어록을 들고 찍어야 했고, 지식인들은 농촌과 공장으로 내려보내져

노동을 통한 사상개조를 당했다.

4. 마오쩌둥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그 외 평가

마오를 부정하는 것은 곧 공산당 자신의 존재 근거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체제의 정당성을 위해

 "문혁의 지도자 마오"와 "혁명의 영웅 마오"를 분리한다. 마오의 개인적 과오를 마오의 사상과도 분리하였다.

그것은 마오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에 절대적으로 기여했고, 마오의 사상이 곧 당의 지도 이념이기 때문이었다.

 1976년 9월 9일 마오쩌둥은 그의나이 83세에 베이징에서 사망했다.

그의 유해는 자신의 시체를 매장하라는 유언과는 상당히 다르게, 화장하라는 자신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레닌과 마찬가지로 시신 보존되어 베이징의 "마오주석기념관"에 안치되었다.

소련에서 스탈린 사후 일어났던 격하운동과는 달리 중국공산당에 있어 마오와 마오 사상의 존재는 부정되지 않았다.

중국공산당은 이러한 문혁의 총책임자인 마오를 옹호하기 위해 린뱌오나 사인방을 희생양 삼아

실제보다 많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

1981년 덩샤오핑이 정권을 잡은 후,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은 내란이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고,

문화대혁명 당시 학살과 소요사태의 책임을 마오쩌둥에게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마오쩌둥에게 숙청당할 위기에까지

 몰렸던 덩샤오핑은 그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하거나, 공은 공 과는 과 라고 선을 그었다.

 

  ◀ 마오쩌둥 선집

  중국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나 마오의 사상은 덩샤오핑의 개방정책에 맞게 해석되어,

  현재 중국공산당의 이념인 "중국 특색의 공산주의"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이용되고 있다.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홍위병에 의해 마오는 종교적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그의 초상화는 공공기관에 필수적으로 게시되도록 하였으며, (사진)그의 저작이나 연설에서

  발췌한 문장을 모아놓은 수첩크기의 붉은 책인 《모주석어록》은 누구나 휴대하여야만 했다.

 

  덩샤오핑 집권 이후 공개적인 마오의 개인숭배는 사라졌지만,

  중국의 농촌지역에는 관우와 마찬가지로 마오의 사진이나 조각을 사당에 모셔놓고 신의

  하나로서 숭배하는 일도 종종 보도되고 있다.

개방 정책으로 빈부의 격차가 극심해지자

중국의 많은 빈농과 노동자는 문화 대혁명과 마오시대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

▲ 체게바라는 마오쩌둥을 혁명가의 모범으로 여기기도 했다

그의 첫 딸인 일디타를 '나의 작은 마오'로 부르기도 했고,

쿠바 침공 때 자신의 부대에 '로스 마오 마오'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혹자는 마오쩌둥이 아니더라도 당시 중국에서는 강력한 공산주의 운동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 전쟁에서 그의 장남이 전사한 것은 그가 가진 리더십의 새로운 면이기도 하다.

중공군을 한국 전쟁에 파병하기로 한 당사자인 마오쩌둥이 자진해 자신의 장남을 참전시켰던 것과

그 아들이 전사했을 때 정부의 관료들이 그 시신을 가져오자고 건의하자, 마오쩌둥은

“내 아들의 시체만 가져올 수 없다. 중국 의용군의 시신을 모두 송환할 수 있다면 가장 마지막으로 내 자식의 시신을 가져오라” 고 말했다 한다. 상황에 따라 때로는 자기 가족의 희생마저 국가를 위해 감당한 것이라 볼 수 있다.

1980년대, 중국사회에는 마오쩌둥에 대한 냉대 현상이 있었다.

당연히 이는 1960~1970년대 중국현대사의 실패에 대한 비관의 발로로 해석된다.

여전히 그 의견이 분분하긴 하나, 1990년대 이후 마오쩌둥에 대한 관심은 드높아져 왔다.

이념을 떠나 한 인물이 보여준 리더십과 그 신념에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좌절된 정치적 민주화의 꿈, 개혁개방 정책 이후 나타난 빈부격차, 자본주의적 경쟁의 심화를 경험하면서 중국인들은

과거 마오쩌둥이 역설한 사회주의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가 집권하는 동안 중국은 수 천 년의 역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그의 비전과 열정은 평생 동안 중국 내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누구나가 인정하는 바대로, 미래의 중국은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다. 비록 당시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데올로기가 다를지라도,

마오쩌둥의 삶과 그가 이끈 사회의 변화를 미래의 중국인들은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